🏡 고전 기독교 교육 | 천국을 바라보며 (Aiming at Heaven)
글 | Dr. David Kim (Headmaster, Veritas Classical Academy)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며 하나님께서 우리 아이들을 어떻게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계신지 생각하니 다시 한 번 겸손해집니다. 물론 학생마다 변화의 정도는 다르지만, 학생들이 해를 거듭할수록 조금씩 근본적으로 변화하는 것을 선생님들과 함께 목격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관심사, 삶에 대한 사고방식, 훌륭한 책을 읽는 것을 포함한 즐거움과 같은 모든 것이 변해 왔습니다. 기독교 신앙에 대한 아이들의 이해까지 말이죠.
저는 이것이 바로 고전적 기독교 교육의 본질이라고 믿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에게 초점을 맞출 때 삶의 모든 영역이 변화합니다. 지난여름 교사들과 함께 읽은 C. S. 루이스의 『천국과 지옥의 이혼The Great Divorce』을 보면 그리스도 중심의 삶이 가져오는 근본적인 변화가 명확하고 간결하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이 근본적인 변화는 우리 학생들 안에서 해마다 조금씩, 그러나 분명하게 일어납니다. 학생들은 점차 다음과 같은 변화를 경험하게 됩니다.
1. 학생들은 천국을 삶의 목표로 삼게 됩니다. 종말로서의 천국과 현재 세상을 다스리시는 그리스도의 통치로서의 천국을 통틀어 말입니다. 어거스틴과 마찬가지로, 학생들은 그리스도 안에서 안식을 찾기 전까지는 자신의 마음이 불안하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2. 그리스도의 통치가 우선시 될 때, 학생들은 이 땅에서 하는 모든 일에서 하나님의 자비와 지혜의 광채를 발견하기 시작합니다. 평범하기만 했던 모든 일이 순식간에 낯설고 즐거워집니다.
3. 세상에서의 업적과 영예에 대한 욕망이 족쇄임을 알게 됩니다. 자신의 일을 뛰어나게 할 때 세상에서 인정을 받을 수 있지만, 점차 세속의 영적/정신적 속박을 깨닫고 그로부터 자유로워지기를 갈망합니다.
4. 『천국과 지옥의 이혼The Great Divorce』에서 천국에 사는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학생들은 하늘과 땅의 삶에 대해 가졌던 생각이 거꾸로였다는 것을 배웁니다. 지상의 삶이 천국의 삶보다 더 '실제적'이고 '견고'하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천국, 즉 그리스도의 통치가 임하는 삶이 지상의 삶보다 더 '실제적'이고 '견고'하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 세상의 영광은 신비롭게도 희미해집니다.
저는 매년 졸업생들로부터 비슷한 간증을 듣습니다. "베리타스는 제가 기대했던 것과는 달랐고,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결국에는 베리타스가 저에게 꼭 필요한 과정이라는 것을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그리스도와 함께 인생의 새로운 목표를 찾았기 때문입니다." 우리 학생들은 마치 그리스도를 제외한 모든 것을 잃은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 학생들이 그 어느 때보다 더 행복하고, 더 밝아지고, 삶에 대한 자신감이 넘쳐 보인다는 것입니다. 학생들은 그리스도를 얻음으로써 모든 것을 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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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전 기독교 교육 팟캐스트
고전 기독교 교육이 무엇인지 궁금하신 분들이 많으시죠? Dr. Kim이 설명해 주는 고전 기독교 교육에 대한 설명이 팟캐스트 첫 이야기에 들어 있습니다.
Dr. Kim은 신학적 깊이(하나님과의 관계, 성경적 세계관)와 고전적 넓이 (배움의 도구-트리비움, 콰드리비움등)가 통합될 때 진정한 고전 기독교 교육이 이루어진다고 설명합니다.
좀 더 자세한 설명은 팟캐스트를 통해 들으실 수 있습니다.
(한글 번역 자막 기능을 사용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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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적 자녀양육 | 목표가 분명하다면
글 | Pauline Go (Oaks Christian Academy 교장)
화요일 아침마다 중고등학생들은 탄천을 따라 사이클을 타고 라이딩을 떠납니다. 아이들을 기다리는 동안 탄천을 따라 걷다가 물고기들을 만났습니다. 얕은 탄천에 팔뚝만 한 물고기들이 사는 것이 신기해서 한참을 들여다보았습니다. 물이 너무 얕고 큰 돌들이 있는 곳이라 큰 물고기들이 헤엄치기가 어려워 보였는데, 여섯 마리의 물고기가 함께 물살을 거슬러 이동하고 있었습니다.
여섯 마리의 물고기는 서로를 몸으로 밀어주면서 물살을 거슬러 오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튀어나온 돌들을 넘어가려니 몸통이 물 위로 드러나기도 하고 돌에 밀리기도 하는 등 제대로 올라가기 힘든 상황이 반복되었습니다. 몇 번을 돌에 걸려 넘어가지 못하고 밀려나면서도, 물고기들은 다시 방향을 잡고 물살을 거슬러 올라가기를 시도했습니다.
'왜 저리 힘들게 올라가는 걸까' 싶어 그들의 도전을 보고 있자니 그들에게는 분명한 목표가 있다고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목표 없이는 저리 힘들게 갈 필요가 없을 테니까요. 자세히 보니 여섯 마리 중 두 마리의 역할이 보였습니다. 무리를 양옆에서 밀어주어 돌들에 치여 밀려날 때마다 지속적으로 방향을 잡아주고 있었습니다. 돌에 긁힐 것 같은데도 계속해서 시도하는 모습이 안쓰러우면서도 목표를 향한 그들의 의지가 제 마음을 두드렸습니다.
아이들의 영혼을 다루는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리 올바른 목표를 향해 가는 길이라 할지라도, 가다 보면 타협이 불가피해 보이는 시점이 오기도 합니다. 아이들의 영혼을 위한 길이 무언지 잘 알고 있지만 세상의 물살이 그리 녹록지 않은 까닭입니다. 물 흐르는 방향으로 쉽게 가는 이들을 보며 왜 우리는 좁은 길로 가야 하는지 묻고 답하는 시간을 반드시 마주하게 됩니다.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로마서 12장 2절 말씀
수없이 외우고 외쳤던 말씀이지만 이 말씀대로 사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아이들이 세상에 나가기 전에 분별력을 키워 준비하는 과정은 정말 쉽지 않습니다. 특히 청소년기가 되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이때가 되면 부모와 학교가 더욱 마음과 뜻을 모아 우리 안에 선한 기독교 문화를 형성하는데 힘써야 합니다. "세상이 그러니까, 다른 친구도 그러니까..."를 핑계로 크리스천의 기준을 모호하게 하는 근거를 삼아서는 안 됩니다.
아닌 것은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 그런 용기를 가진 아이들로 키우기 위해 교사와 부모가 먼저 그렇게 살아야 합니다. 종종 세상의 물살은 우리의 예상보다 더 빠르고 강해서 '이 정도쯤이야...'라고 열어 놓았던 빗장을 뚫고 우리의 삶의 곳곳에 깃발을 꽂기 시작합니다. 이 길은 분명 좁고, 힘들고, 어려운 길이 맞습니다. 하지만, 좁고 힘들고 어렵기만 한 것이 아닙니다. 그 길 가운데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와 함께 하시며 내 힘으로 할 수 없는 영역들을 도와주시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함께 아이들을 양육하는 지체들도 있습니다. 하물며 물고기들도 물살을 이기기 위해 힘을 합쳐 온몸으로 막아내는데, 우리는 더 귀한 지체들이 함께 하지 않습니까. 우리 가정만의 외로운 싸움이 아닙니다. 성경적 자녀 양육이라는 같은 목표를 가지고 함께 전진하며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우리의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는 데 힘을 쏟는 공동체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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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통한 성장 | 위기의 십대, 기회의 십대 (Age of Opportunity: A Biblical Guide to Parenting Teens)
글 | Christine Min (Oaks Christian Academy 상담교사)
사춘기, 십대, 청소년...
이런 단어들을 들으면서 혹시 가슴이 두근두근하시는 분 계실까요? 설레어서 두근두근이 아닌, 다른 의미로요. 청소년 시기는 참 특별한 시즌인 것 같습니다. 어린아이와 어른 사이 그 어디쯤을 걸어가고 있는 청소년기는 그야말로 미묘하고, 섬세한 시기이지요. 흔히 "질풍노도의 시기", 아무런 사고나 문제없이 잘 지나가기만을 바라는 시간쯤으로 인식되는 청소년기를 우리 하나님은 어떻게 바라보실까요? 부모로서, 어른으로서 앞장서 걷고 있는 우리들에게는 무엇을 요구하실까요?
『위기의 십대, 기회의 십대Age of Opportunity』의 저자 폴 트립은 "십 대 자녀를 키우는 시간들이 즐거움으로 가득한 시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가지고 "그저 인내해야만 하는 시간이 아니라 결코 다른 것과 비교할 수 없는 귀한 기회의 시간들이라는 것을 굳게 믿으며" 이 책을 썼다고 합니다.
"한 인간이 성인이 되기 위해 거쳐야 하는
가장 힘들고 어려운 시기인 사춘기 시절에도
복음은 놀랍게 적용될 수 있다." (본문 중)
이 책에서는 우리가 흔히 '위기'라고 생각하며 때로는 두려워하는 자녀의 십 대 시기를 복음 앞으로 한 발짝 더 나올 수 있는 '기회'의 시간으로 여길 수 있도록 성경적 시각을 제시합니다. 책을 통해 많은 부모님들이 청소년기의 자녀에게 인생에 대한 가르침을, 장래에 대한 소망을, 참된 진리를 깊이 전하고자 두근두근 기대하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 이 책을 교회와 학교에서 함께 읽으며 청소년기의 자녀들을 복음안에서 키우는 가정과 공동체가 세워지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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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경적 상담 | 내 마음의 정원 가꾸기
글 | Christine Min (Oaks Christian Academy 상담교사)
Holy Spirit, the Master Gardener (성령님, 내 마음의 정원사)
대학원 시절 처음 접하게 되었던 책 『오두막The Shack』에서 사람의 마음을 정원으로 표현한 것을 읽고 눈이 번쩍 뜨이고 마음이 진동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노련한 정원사를 따라 무성한 잡초들을 쳐내고, 독성을 가진 뿌리를 조심스럽게 걷어내고, 딱딱하게 굳은 땅을 갈아엎은 끝에 모습을 드러낸 정원의 모습은, 여전히 지저분하고 구석구석 많은 작업이 필요한 곳이지만 참으로 놀랍고 신비로웠습니다. 당시 정신장애와 상담치료를 공부하던 저에게 어지럽고 무겁게만 느껴지던 사람의 마음을 다루는 작업이 한순간에 아름답고 희망적인 여정으로 다가왔던 순간이었지요.
우리의 마음은 정말 정원과도 같습니다. 뿌리를 잘 내리고 건강하게 자라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기 위해 끊임없는 관심과 돌봄이 필요합니다. 적당한 물과 햇빛, 바람을 공급해 주어야 하고, 해충이나 동물이 해치지 않는지 살펴주어야 하고, 쓰레기나 잡초 따위가 정원을 병들게 하지 못하도록 수시로 치우고 관리해 주어야 합니다.
나의 마음의 정원은 지금 어떤 모습인가요? 깔끔하게 잘 정돈되어 있나요? 푸릇푸릇 건강한 잎사귀가 무성하고, 향기로운 꽃들이 가득한가요? 혹시 땅이 메말라 갈라지고, 풀과 꽃들은 시들어있지는 않나요? 아니면 썩은 뿌리들과 아무렇게나 자라난 잡초들로 인해 아무도 발을 들일 수 없는 정글이 되어 버리지는 않았나요?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주신 마음의 정원. 우리는 연약하여 쉽게 실수하고, 넘어지고, 갈 바를 몰라 주저앉을 때도 있지만, 우리 인생의 Master Gardener이 되시는 주님과 함께이니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우리를 도우시는 성령님을 따라 마음과 생각의 밭을 일구고, 가지를 치고, 양분을 주고 돌보아 줄 때, 우리의 마음으로부터 흘러나오는 말, 행동, 태도… 그 모든 것들이 함께 건강해집니다. 생명이 되시는 그분과 닮아갑니다. 하나님께서 지으신 그 본래의 아름다움을 회복합니다. 때로는 땡볕 아래서, 때로는 폭풍 속에서, 때로는 시원한 그늘 아래 살랑이는 바람을 만끽하며… 성령님과 함께 평생에 걸쳐 가꾸어나가는 아름답고도 고된 이 여정을 오늘도 여전히 이어나가야 하는 이유입니다.
“무릇 지킬만한 것보다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
잠언 4장 23절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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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coming Events
- 2025년 1월 20일~22일 Dr. David Kim과 함께 하는 고전 기독교교육 교사 연수회가 준비중입니다. 고전 기독교 교육에 대해 배우기 원하시는 분들과 함께 하기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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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owing Together Education
Editor: Pauline Go, 송은영 발신자 이메일 : info@oakschristianacademy.org 수신거부 Unsubscrib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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