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는 교육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키워드입니다. 많은 부모님들께서 자녀들이 책을 사랑하게 되기를 바라고, 이를 위해 부던히 애를 쓰십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부모님의 기대만큼 책을 사랑하거나 책을 읽는 기쁨을 '아직' 맛보지 못한 아이들이 많습니다. 독서를 지도하는 교사나 부모님들 또한 여러 다른 견해를 가지고 책을 선정하기도 합니다. 이 시점에서 우리가 책을 읽는 목적과 목표를 한번 점검해 보기로 합니다.
여러분은 왜 자녀에게 책을 읽으라고 권유하십니까? 왜 책을 읽히기 위해 애를 쓰십니까? 단순히 '독서가 좋다니까...'가 머릿속에 스치는 답이라면 오늘은 좀 더 궁극적인 목적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시면 좋겠습니다. 독서는 학습적으로도, 문해력 향상에도 도움이 되는 것이 분명합니다. 수능이나 SAT를 대비하는 데에도 아주 좋은 방법이 맞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독서의 궁극적인 목적과 목표가 된다면 책 선정 기준은 모호해지고 뚜렷한 기준이 없어지게 됩니다. 왜냐하면 독서의 목적이 '읽기 능력 향상을 통한 성적 향상'으로 이어지게 되면서부터 아이들에게 모든 책이 허용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고전 기독교 교육에 있어 독서의 목적과 목표는 아이들이 책을 통해 지혜를 얻고 건강한 정서를 함양하고 사고의 깊이를 더하며 무엇보다 하나님의 진, 선, 미 (truth, goodness, beauty)를 찾아가는 것입니다.
1. 가치관 (Truth)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관과 함께 하는 책을 골라야 합니다. 모든 책은 작가의 의도가 담겨 있기 때문에 책을 통해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가치관이 무엇인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2. 덕 (Goodness)
아이들은 책을 통해 추상적인 개념들을 구체화하고 형상화하는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특히 말로 다 설명할 수 없는 덕(virtue)을 책 속의 이야기들을 통해 더 구체적으로 배울 수 있습니다.
3. 심미성 (Beauty)
문장의 아름다움에 더해 책 속의 그림들 또한 아이들의 정서에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아이에게 어떤 책을 권해주고 허락하는지는 아이의 가치관 형성에 중요한 문제이고 이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분별력을 키우게 됩니다. 부모와 교사가 책을 고르는 기준을 보면서 아이들은 책 선정을 넘어 세상의 문화를 받아들일 때에도 어떤 것을 취하고 어떤 것을 취하지 않을 것인지에 대한 문제에 있어 성경의 기준을 배우게 됩니다. 우리가 왜 책을 읽어야 하는지 그 목적과 목표가 분명하다면, 어떤 책을 읽어야 하는지에 대한 기준이 좀 더 명확해집니다. 이 기준이 분명할 때, 우리는 아이에게 무엇을 더 먼저, 더 많이 사랑해야 하는지 명확히 이야기해 줄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바로 그 순간 우리 아이들은 문화에 대한 분별력을 키워가게 될 것입니다.